제가 예전 독립 영화를 제작할 때 많이 쓰던 tip들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예산안은 언제나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돈 계산이야말로 서로 얼굴 붉히기 딱 좋은 소재이기도 하면서 시세가 어떤지 정확히 몰라 조심스럽게 되죠. 처음 영화를 제작하고 처음 예산안을 만들 때는 이런 일들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진위 공모전과 같은 단편 영화 제작을 위해 공모전을 여는 기관에서 예산안 양식을 제공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엑셀 파일 내 모든 항목에 수량, 단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산안은 단위를 잘 만들었을 때 내가 정리하기도 편하고 설명하기도 편하다는 것을 잊지 않고 만들어야겠습니다.
1. 날짜 단위 계산
하나의 단편영화를 만들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영화마다 다릅니다. 어떤 영화는 1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고 어떤 영화는 프리에서 포스트까지 1달 안에 끝나는 영화도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단편 독립 영화는 하루 단위를 기준으로 계산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전에 포스팅할 때도 설명했듯이 예산이 많지 않고 촬영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됩니다. 인건비, 숙박비, 식사비, 유류비, 차량 대여료 전부 일 단위로 계산을 해도 계산이 깔끔하게 떨어지니 하루 기준으로 얼마를 책정할 건지를 정하면 됩니다. 보통 숙박과 차량은 업체를 통해 대여를 해야 하기에 금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인건비는 그 사람의 기술력에 따라, 경력에 따라, 기타 그 사람이 이 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따로 계산하여 따로 인건비를 책정해야 합니다. 평균적으로 하루 12시간을 기준으로 쉬는 시간을 2시간으로 잡고 10시간을 일한다고 했을 때 막내급이 15~20만 원 정도 책정이 됩니다. 그 위에 기술력이 더 좋은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요구할 것입니다. 촬영의 난이도, 카메라의 기종을 고려하여 줄 수 있는 미니멈을 계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내가 아무리 원하는 그림이 있고 그것을 실현시켜줄 촬영감독님이 계셔도 금액이 맞지 않다면 예산을 늘리던지 아니면 다른 감독님을 찾던지 해야 할 것입니다.
2. 수량 단위 계산
기자재, 소품, 보조출연 인건비는 수량 단위로 계산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우리는 가 예산을 짜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10원까지 금액을 맞추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고려하여 금액이 딱 떨어지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재는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렌털 샵 비용을 참고하여 계산을 하는 방법, 내가 섭외한 촬영 감독의 주거래 렌털 샵에 미니멈에서 맥시멈까지 계산 후 제시하여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처음 영화를 찍을 때는 간단하게 운용할 줄 아는 사람들과 간단한 기자재를 렌트하여 작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작품 단위 계산
마지막은 작품 단위 계산입니다.
이런 경우는 특정 대상에 맞게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주로 주연배우,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일하게 될 조감독, 제작 pd, 현장 편집부터 데이터 매니저 그리고 포스트 프로덕션에서 편집을 맡아줄 편집자와 같은 사람의 인건비를 계산하는 경우입니다. 만약 로케이션도 이동이 많지 않고 한 장소에서 거의 모든 신을 찍어야 할 경우 이 방법으로 계산하는 것도 좋습니다. 인건비와 로케이션 비를 제외하고는 사무실 대여, 창고(소품이나 짐을 놓을) 대여 등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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