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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합니다

[영화] 독립 영화, 내 예산에 맞게 카메라 고르기

by m1660zkxmfp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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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기술로 만드는 예술입니다.

촬영을 위해 카메라는 무조건 필요하겠습니다. 카메라는 각 브랜드마다, 제품마다 특징이 다르며 영화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가 처음 영화를 찍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저는 단편영화를 찍기 위해 기자재 지원 공모전에 냈었고 작품이 당선이 되어 기자재를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자재 대여실 안에서 가장 비쌌던 기종을 골랐었는데 지금 와서는 조금 후회가 됩니다. 저는 카메라를 dslr이나 씨네 용 카메라가 아닌 캠코더를 골랐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가장 후회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도 단편영화, 독립영화를 찍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건들에 대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고려하고 카메라를 고르시길 바랍니다.

1. 카메라의 무게

일반적으로 미러리스 카메라와 핸드폰을 제외하고 카메라는 무게가 어느정도 나갑니다. 사진은 셔터를 살짝 누르면서 포커스가 자동으로 맞춰지고 필름을 쓰던 옛날과는 다르게 한 장을 찍는 것에 부담이 없어 굉장히 많은 사진들을 찍고 제일 잘 나온 사진을 고르면 됩니다. 저는 필름을 쓰던 세대는 아니어서 이 바닥에서 오래 일하신 분들한테 들은 얘기지만 우리가 예전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조감독에게 뺨을 맞는 배우, 스텝과 같은 이미지는 필름 카메라 시절 ng 한 번으로 이어지는 제작비 폭등이 원인이었겠지요. 잠시 딴 얘기로 샜는데 사진은 카메라 하나와 렌즈 하나, 그리고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몇 개의 액세서리만 들어가면 되겠지만 영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영상은 카메라 한 대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의 액세서리까지 고려한 무게를 생각해야 합니다.

카메라와 세트로 오게 되는 악세서리가 삼각대입니다. 사진은 순간의 흔들림을 참아 찍는다면 영상은 삼각대의 견고함으로 흔들림을 막아야 합니다. 그 안정성은 삼각대의 무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 60p, 30p와 같은 용어를 기자재 샵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무조건 무거운 게 좋은 것도 아니지만 카메라의 무게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무거운 삼각대가 더 안정성을 보입니다. 

기자재 샵에 가서 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려보면 내가 알던 카메라가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5d 마크 3을 독립영화에서 쓴다던데 이런 사진용 카메라 같은 걸 삼각대 올려서 촬영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여러 액세서리들을 쓰기 위해서 wooden cage가 필요합니다. 편집에서는 약간의 보정이 가능하지만 촬영에서 잘해야 하고 촬영 때 망해버리면 손을 쓸 수 없어서 다시 찍어야 하는 것이 바로 포커스가 나간 장면입니다. 기본적으로 디지털카메라는 작은 화면이 내장되어 나오지만 이 화면으로는 피사체에 집중하는 것은 도움이 되나 그 주변에 이상한 물건이 있는지 혹은 배우 얼굴에 포커스가 나갔는지 등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듭니다. 이것을 도와주는 게 바로 큰 화면들입니다. 감독이 봐야 하는 모니터는 보통 17인치 모니터를 쓰고 이 모니터를 쓰기 위해서는 카메라와 연결되는 선이 필요하던가 아니면 무선으로 연결하는 장치를 함께 빌려야 합니다. 테라 덱, 홀리랜드와 같은 제품들입니다. 이런 제품들까지 카메라에 장착이 되면 그 무게가 훨씬 더 무거워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렌즈입니다. dslr에 장착되는 렌즈는 많이 무겁지는 않습니다. pl마운트로 장착되는 렌즈는 무게가 무겁습니다. ef마운트는 장착이 쉬운 대신 안정성면에서 떨어지고 그리고 또한 퀄리티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무게와 연결되는 것 = 인건비

무게와 연관되는 것은 결국 인건비입니다. 이런 모든 장치들을 다 장착한 카메라는 남성 혼자서 계속 들기에 버거울 정도로 무게가 나가게 됩니다. 다 나눠서 들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카메라를 계속 탈부착을 하며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을 많이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상업영화에서 많이 쓰는 카메라는 RED 카메라 혹은 알렉사 카메라를 많이 쓰고 평균적으로 카메라 한대에 4명~7명 정도 인원이 붙어 운용을 하게 됩니다. 독립영화는 이런 여건은 불가능이겠지요. 한 명당 20만 원을 잡아도 하루에 80~140만 원 정도가 인건비로 나가고 이 인원들에 대해 숙박비, 식비 그리고 차량 대여료, 유류비 등등이 추가로 나가게 되니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무게가 가벼운 카메라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저는 첫 영화를 찍는 사람들에게는 소니 DSLR 카메라를 추천드리고 평균적으로 소니 A7 M3, S2와 같은 제품들이 일반적입니다. 요즘은 FX7을 많이 쓰기도 합니다. 카메라, 렌즈 모두 가볍고 삼각대가 많이 무거울 필요가 없으며 액션캠이나 핸드헬드 장면에서 또한 탈부착이 쉬워 편합니다. 제 주변 촬영팀에서 독립영화에서 가장 많이 쓰는 카메라는 PMCC라고 불리는 블랙매직 시리즈입니다. 매뉴얼만 잘 공부하면 이 카메라 또한 싼 대여료에 좋은 퀄리트를 뽑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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