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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합니다

[영화] 영화 제작의 첫 단계 - 시나리오 쓰기 10편 촬영을 위한 각색

by m1660zkxmfp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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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를 완성했다면 이제 영화를 찍기 위하여 각색 작업을 하도록 하자. 이 작업은 내가 시나리오를 많이 쓰고 영화를 직접 제작에 참여하였다면 굳이 없어도 되는 작업이긴 하다. 하지만 내가 처음으로 시나리오를 썼고 처음으로 시나리오를 읽고 영화 제작에 참여한다면 굉장히 도움이 되는 단계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단계 이후 시나리오는 여러 파트로 나눠져 각자의 파트에서 진행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중 하나가 촬영감독과 상의하여 만들어내는 콘티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콘티 작업에 자신의 연출점, 찍고 싶은 장면을 효율적으로 설명하려면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통해 설명할 수 있도록 정리가 필요합니다.

1. 줄콘티

우리가 흔히 콘티라고 하면 만화, 웹툰에서 보는 컷으로 나눠진 그림을 뜻합니다. 원근감, 찍을 대상과 인물의 배치 등을 생각하여 카메라의 구도, 렌즈의 사이즈, 인물의 블로킹(움직임)등을 알 수 있습니다. 줄 콘티는 이것을 말로 표현한 것을 말합니다. 보통 가볍게 찍는 뮤직비디오, 광고, 단편영화 등에서 콘티작업이 꽤나 고된 작업이기도 하면서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줄콘티만을 작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것은 실제 한 장면에 대하여 구도만을 글로 설명한 콘티일 뿐 여기서 말하고 싶은 줄콘티는 시나리오안에 작가가 쓴 글에 내가 찍고 싶은 구도와 카메라의 사이즈를 대충 정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영화를 처음으로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글을 장면으로 만들어 본 경험이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보고 느낀 것에 대해서 글로 표현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많이 해보셨을 겁니다. 가령 학교에서 자주 가던 현장체험 경험담을 쓰거나 방명록 같은 것을 작성할 때 여기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는 글을 써본 경험이 꽤나 있으실텐데 줄콘티는 반대의 입장에서 글을 쓰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장면을 카메라로 찍고 싶은지, 그것이 가능한 장면인지, 이 것을 찍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그리고 이 장면에서 어떤 인물이나 어떤 소품이 꼭 들어가야 되는지 따위를 시나리오 상에 간략하게 정리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2. 연결되는 장면을 생각하자

우리가 흔히 시나리오를 쓸 때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연결되는 장면을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1 씬에서 주인공이 칼을 주머니에 숨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여러 씬이 지나 5씬 정도 되서 주인공이 자신한테 달려드는 강도한테 없던 칼이 갑자기 손에 생겨 위협을 하게 되면 1씬에서 주머니에 넣는 장면이 나왔어도 여러 장면을 지나면서 잊힌 칼은 설득력을 잃어버립니다. 주인공이 칼을 신경 쓰는 장면이나 칼을 꺼내는 장면이나 칼의 존재에 대한 대사 정도가 꼭 필요합니다. 장면을 생각했을 때 인물의 블로킹이 설명이 되어야 하는 장면도 있고 점프컷으로 넘어가도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넘어가는 게 더 좋은지는 자신이 판단하고 더 효율적인 방식을 택해야 하겠지만 아예 생각하지도 않고 넘어가는 것은 영화적 글쓰기 하고는 맞지 않습니다. 관객은 연출이 카메라에 담은 장면만을 보고 판단합니다. 이 장면이 이야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장면이 있을 것입니다.

3. 편집과 박진감

마지막으로 장면에 박진감을 넣어 줄 편집 방식을 생각해야 합니다. 장면의 배치를 통해 박진감을 넣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이 살인마를 피해 도망치는 장면에서 옷장 안에서 떨고 있는 주인공과 옷장에 다가오는 살인마 입을 막고 떨고 있지만 옷장안에 널브러진 옷걸이를 잘못 건드려 소리가 나고 살인마가 옷장을 향해 걸어가 문을 열었을 때 주인공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이런 비슷한 류의 장면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장면의 배치를 어떻게 할지는 촬영이 끝난 후 편집을 할 때 찍은 장면들을 여러 방식으로 배치해도 되지만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생각하고 촬영하는 것이 촬영장에서 더 효율적으로 찍을 수 있게 됩니다. 

 

영화는 여러 복합적인 감각을 자극합니다. 요새는 4dx관처럼 3d 안경을 쓰고 앞에서는 바람이 나오기도 해 관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 이 모든 것을 기획하고 만들 수는 없지만 사전제작 단계는 관객들에게 어떤 경험을 줄지 결정하는 단계라는 것을 알고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합니다. 스토리텔링이 완성이 됐으면 우리는 그다음 단계인 이것을 어떻게 찍어야 좋을지에 대해서 시나리오를 통해 1차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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