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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합니다

[영화] 영화 제작의 첫 단계 - 시나리오 쓰기 3편

by m1660zkxmfp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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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편에서는 캐릭터의 성격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해 봤습니다.

오늘은 보편타당한 모습이라는 것에 대해서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보통 광고에서 많이 쓰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광고는 관객들이 봤을 때 설명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어야 짧은 시간 안에 광고에서 주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을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드라마처럼 첫 1시간짜리 에피소드에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넣을 수 있는 경우가 아니기때문에 설명이 필요 없는 캐릭터의 특징은 관객들이 당연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과감하게 빼야 합니다. 그리고 이걸 잘 파악하게 되면 시나리오를 쓸 때 사건을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1. 설명이 필요없는 캐릭터의 특징이 뭔지 잘 파악한다.

광고와 마찬가지로 15분에서 30분 안으로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넣어야 하는 단편영화는 보편스러운 캐릭터의 특징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제복, 유니폼과 같은 시각적인 요소를 이용하는 방식을 쓸 수 있습니다.

절도 있는 모습과 칼 같은 성격을 가진 군인을 그 사람의 집에서의 모습, 친구들과의 만남과 같은 성격을 설명하기 위한 사건이 없어도 관객들은 이해할 수 있으며 그런 모습이 영화에서 갑작스럽게 나와도 이해 가능한 영역에 있습니다.

부성애, 모성애는 절대적

영화 <Cargo>는 이 부성애를 주제로 만든 짧은 단편영화입니다. 유튜브에 있으니 짧게 시간 내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인 특징은 생물학적으로 모두 부모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야기(스토리텔링)에서 부성애와 모성애는 오로지 생물학적 부모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 <아저씨>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딸을 학대하는 엄마의 모습이 처음에 나옵니다. 소미를 방치하고 때립니다. 소미는 그런 엄마라도 엄마가 위기에 처했을 때 싸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는 생물학적 부모가 딸을 대하는 보편적인 모습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신 옆집 아저씨가 나옵니다. 영화 <아저씨>는 러닝타임 내내 옆집 아저씨가 납치된 여자아이를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전직 특수부대 출신이라고 해도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 모습은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감독은 여기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아저씨가 소미와 있었던 에피소드를 넣는 대신 아저씨가 예전 상대 세력에 의해 자신의 아내와 뱃속에 있던 딸을 잃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부성애라는 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는 대표적인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배우의 생김새, 특징까지 보편적인 캐릭터로 만들 수 있다

명품 조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개성이 강한 배우들을 이렇게 부릅니다.

"싹 다 진행시켜!" 인터넷에 이경영 배우가 나올 때 나오는 밈입니다. 여러 작품을 통해 구축된 이미지가 다른 작품에서도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유해진 배우님은 깐족거리는 말투와 한 없이 가벼운 몸짓, 표정으로 관객들이 이해를 합니다.

여러 작품을 통해 이미지가 구축된 배우들만 이런 보편적인 캐릭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덩치가 크고 근육질인 사람이 나오면 싸움을 잘한다는 이미지로 보입니다.

안경을 쓰고 체크무늬 셔츠를 입으면 공부를 잘하는 이미지가 나오게되죠.

이런 스타일은 유행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꾸준하게 사람들이 인식하면서 나오는 보편적인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2. 당연한 모습이 당연하지 않을 때 - 효과적으로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긴장감을 웃음으로 바꾸는 반전 매력

우리는 반전 매력이라는 말을 씁니다.

예전 어떤 광고에 나왔던 장면인데, 남자들이 스키를 타러 갔다가 긴 생머리에 키가 큰 뒷모습을 보고 다가가 말을 걸었다가 밴드 부활의 김태원님이 나와서 놀라는 장면입니다.

범죄도시 1편에서 목욕탕에 간 마석도 형사가 자신보다 더 큰 금강산 배우를 만나는 장면도 있습니다. 싸움이 나올 거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다 금강산 배우가 삶은 달걀 껍데기를 벗기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심지어 껍데기가 나왔다고 혼나기까지 하죠.

우리가 한 가지에 계속해서 집중을 할 수 없듯이 영화도 이런 장면들이 필요합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을 때 - 사건의 시작

당연한 특징을 강조해서 보여주게 되면 관객들에게 반전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화목한 가정의 아버지,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지만 갑자기 집에 들어가면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이런 장면들을 보신 적이 몇 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이상할 정도로 관객들에게 이 가정이 얼마나 화목하고 완벽한지 강조하는 느낌이 들죠.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집 안 모습은 폭력적으로 변하는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영화를 뚫고 나가는 주제를 보여주기 쉬우면서 동시에 사건이 효과적으로 부각되는 시나리오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전 국어영역(언어영역)을 공부하면서도 이 글의 주된 내용은 결국 '하지만'뒤에 붙는다는 것을 생각해보십시오. 영화의 분위기는 한 가지만을 나타낼 수는 없으며 그렇게 되면 오히려 매력적이지 않은 영화가 되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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