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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제작의 첫 단계 - 시나리오 쓰기 4편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1편

by m1660zkxmfp 2022.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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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에 대해서 공부를 하려고 하면 처음, 중간, 끝 모든 순간에 찾아오는 그리스의 위인이 한 명이 있습니다.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가 '아리스토텔레스'. 스토리텔링의 가장 기본적인 틀을 구성했던 시학은 지금까지도 참고해야 할 정도로 위대합니다. 캐릭터의 성격이 나왔다면 이제 그 캐릭터가 사건에 어떻게 맞닥뜨리게 되는지 그리고 그 사건을 계속해서 이끌어나가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지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창작 = 모방>

창작은 행동의 모방에서 나온다. 의미있는 이야기, 주제가 있는 이야기, 교훈이 있는 이야기 등등 관객들이 하나의 작품을 보고 뭔가를 느끼고 공연장을 나와야 한다면 스토리 속에 꼭 필요한 요소들을 넣어야 합니다. 보통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미메시스를 학자들이 모방이라고 번역하지만 우리는 평소에 모방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죠. 연기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도 연기에 기본에 대해서 말할 때 하나의 상황을 주고 그 상황을 모방하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배우의 연기는 결국 내가 새로 만든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아닌 이제까지 내가 했던 행동, 생각 등이 몸짓과 말로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재현이라는 말이 더 맞을 거 같습니다. 창작자는 자신의 머릿속에서만 있는 완벽하게 새로운 것을 표현해서는 안됩니다. 이미 그것이 자신만이 아는 상황, 사건, 캐릭터일 경우는 없겠지만 사건은 행동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행동은 결국 관객들도 이미 알고 있는 경우일 것입니다. 결국 창작자는 관객들에게 자신이 만든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작품은 작품이 아닌 그냥 자신만의 상상을 옮겨놓은 것뿐입니다. 우리가 드라마, 영화를 볼 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개연성, 필연성과 같은 단어입니다. 행동에는 이유가 있으며 그 이유가 다음 행동을 만들고 사건을 탄생시킵니다. 행동 = 재현, 모방 이렇게 생각한다면 스토리텔링은 창작이면서 결국 모방, 재현인 것입니다.

 

2.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하르마티아

시학에서는 비극에 대해서 설명할 때 창작자보다 못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간단히 예를 한 번 들어보죠. 

<예시>

혜경은 나이가 29살로 29살 평균에 맞게 돈을 벌고 있는 한 회사원입니다.

주택청약은 넣고 있고, 자기 집은 없으며 통장에 29살이 평균적으로 갖고 있는 돈이 모여있습니다.

그런 혜경이 시나리오를 쓰려고 합니다. 캐릭터를 하나 만들었는데 자신보다 어리고, 대출이 껴 있지만 집이 있습니다. 이름을 지현이라고 지었습니다.

혜경은 지현의 이야기가 재밌기 위해 사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혜경의 이야기 속 지현은 지하철에서 짐을 들고 있는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고 말싸움하는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가게 되어 행복했던 그녀의 삶에 비극이 찾아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 속에서 불편하게 생각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지현, 그리고 그 상황에서 말싸움까지 하는 캐릭터인데 29살까지 살면서 한 번도 이런 상황이 없었다? 이런 의문이 들게 됩니다. 캐릭터의 성격은 결국 습관입니다. 갑자기 벌어지는 일은 인과가 약해 설득력을 잃습니다.

반대의 경우입니다.

위에 조건과 같은 지현은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혜경이라는 위에 조건과 같은 인물을 창조합니다. 혜경은 청약조건이 되어 집을 분양받게 되는데 대출금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자신이 원래 살던 집보다 더 좋은 집으로 갔기에 관리비도 많이 나오고 내가 쓰던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쓰게 됩니다. 대출금 이자와 관리비를 충당하기 위해 평소에 해보지도 않았던 주식을 공부하던 중 지인이 알려준 종목에 투자했는데 알고 보니 사기였고 그 사람을 찾아가지만 이미 사라진 뒤입니다. 투자했던 돈을 다시 벌기 위해 회사가 끝나고 밤에 대리운전을 하는데 그 사람을 발견하고 쫓아갑니다.

 

이 두 이야기의 차이점은 지현이 혜경보다 이야기를 잘 쓴다가 차이점이 아닙니다.

지현이 부족한 것 = 혜경이도 부족한 것

창작자가 만든 캐릭터가 어떤 게 부족할지에 대해서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점이 있는 것입니다.

하르마티아는 영어로 misjudgement, 오판이라고 칭합니다. 그리고 스토리텔링에서는 잘못된 판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그 캐릭터의 결핍에 대해 말을 합니다.

목표의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계획을 세우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신이 원하는 것, 필요한 것을 채우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인간이고 스토리에서는 주인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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