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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합니다

[영화] 영화 제작의 첫 단계 - 시나리오 쓰기 8편

by m1660zkxmfp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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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구조적으로 시나리오를 쓰는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흔히 구조적으로 시나리오를 쓴다고 하면 스토리텔링은 기-승-전-결 구조를 가져야 합니다.

시나리오는 말해주기(telling)이 아닌 보여주기(showing)를 중심으로 글을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보여주기는 관객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들어가는 내레이션, 독백과는 별개로 인물의 행동 묘사와 풍경(화면에 나오는 것들)을 중심으로 글을 쓰는 것을 말합니다.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져야 하지만 우리는 3단계로 시나리오의 구조를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구조를 소개 - 행동- 감정의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1. 기승전결에서 기와 승을 담당하는 소개 단계

영화의 초반부 우리는 관객을 설득시키기 위해 영화 안에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것이 짧게 끝나도 상관없고 길어도 되지만 대체로 영화 시나리오는 러닝타임에 따라서 단편, 장편영화로 나눠있습니다. 중편 영화라는 개념은 저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넘어가겠습니다.

단편은 기본 (1분~30분) 사이 영화를 말합니다. 실제로 초단편영화제(1분)가 있기도 하고 단편 영화는 기본이 30분을 넘어가지 않는 게 보편적입니다. 장편 영화는 1시간 30분을 넘어가는 영화를 말합니다. 소개 단계가 20분을 넘어가면 사건이 나오는 부분이 짧아지거나 너무 늦게 되어 보는 입장에서 지루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소개 단계는 세계에 대한 설정과 주인공의 결핍을 보여주는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장르적 특징이 강한 영화는 장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단계가 될 수 있습니다.

2. 사건에 대한 설명 = 인물의 행동에서 비롯된다.

결핍을 가진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 인물은 어떤 사건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것이 세계가 설정한(예를 들면 형사가 사건을 받는 경우 혹은 결핍을 해결하기 위해 시험을 봐야 하는 경우) 사건인 경우 남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절대 외면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아니면 우연적인 사고에 주인공이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예를 들면 택배기사가 자신도 모르게 마약을 운반하다가 걸리는 경우) 이런 경우들은 주인공이 외면할 수 없는 경우들입니다. 사건의 시작은 필연적으로 혹은 우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해도 결국 움직여야 하는 것은 주인공입니다. 자신을 쫒는 형사들을 피해 달아나지 않고 그대로 잡혀버린다면 거기서 영화는 끝이 나겠죠 아니면 시험이 코 앞에 다가와도 공부를 하지 않거나 준비하지 않는 모습은 캐릭터의 결핍이 약하게 잡혔기 때문이겠습니다. 영화는 행동에 대한 반작용이 나옵니다. 보여주기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하기 때문에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했느냐에 따라서 그다음 행동이 나오게 됩니다. 인과는 원인은 어떻게 주어질지 자유롭지만(핍진성에 한해서) 결과는 결국 주인공의 행동에 달려있습니다.

 

시나리오의 핵심은 행동의 묘사에 달려 있습니다. 많은 시나리오를 보고 시나리오에 대해 합평하면서 느꼈던 것은 모든 문제는 재밌는 이야기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나오는 것이 아닌 기본적인 것에서 시작합니다. 캐릭터의 결핍이 약하다, 핍진성이 약해 설득력이 떨어진다, 행동 묘사가 약해 소설을 보는 것 같다, 이걸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힌다 등등입니다. 결국 이 글은 관객이 읽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읽고 이걸 토대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3. 감정 = 돈

영화에서 감정은 돈입니다. 시학에서 말합니다. 비극의 끝에는 관객들이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있다고. 우리가 영화를 보고 이 감정이 없다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현란한 액션, 중간중간 재밌는 유머, 장면, 화려한 cg가 들어가도 이 감정이 없으면 영화가 재밌다고 할 수 없습니다. 현실에서 인간관계를 얘기할 때 가끔 이런 말을 쓰고는 하죠.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혹은 사람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는 실제로 우리가 체감하며 느낀 경험치이며 동시에 보편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가 멸망하는 사건을 겪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감정 변화에 대해서 스토리텔링 할 때는 우리가 말하기가 아닌 보여주기를 통해서 하다 보니 주인공의 심정이 어디서부터 변하고 어떻게 변해가는지 정확하게 포인트를 잡기 힘들고 관객들도 그렇게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변화해야 하죠. 주인공이 사건을 겪는 이유는 자신의 결핍 때문이며 그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사건에 뛰어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객은 그 주인공에 이입되어 결핍에 대해 이해하고 주인공의 변화하는 심정, 감정에 뭔가를 느끼고 영화관을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3단계로 보는 시나리의 구조에 대해서 설명해봤습니다.

스토리텔링의 기본 구조인 기-승-전-결로 봤을 때 기와 승은 소개 단계, 그리고 승으로 시작하여 전결까지 행동단계 그리고 마지막 결 단계 끝부분이 감정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기의 정도는 감정의 정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사건을 주인공이 행동으로 겪으면서 주인공이 힘든 정도에 집중하면 감정을 쉽게 불러올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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