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라는 말은 성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스토리텔링을 할 때 우리는 개연성과 필연성과 같은 사건의 타당성에 대해서 얘기하고는 합니다. 영화를 볼 때도, "이 영화는 별로였어 개연성이 없잖아~" 이런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주변에 꼭 한명씩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제가 생각할때 스토리텔링에서 중요한 것은 개연성이 조금은 떨어져도 핍진성이 없으면 스토리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를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핍진성에 대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핍진성이란?
逼(핍박할 핍), 眞(참 진), 性(성품 성) 진실에 가까운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엄청 애매합니다. 한자풀이는 보통 뜻이 한 한자에 뜻이 들어가있기때문에 해석이 어느정도는 가능한데 이게 스토리텔링과 왜 관련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애매모호한 단어는 한 문장으로 정의하지 않고 이게 무슨 뜻인지 이해를 해야합니다.
2. 핍진성 = 영화 속 세계
앞서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런말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 캐릭터(사람)에 대해 성격을 정리할때는 그 대상이 나 자신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보고 판단한 단면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한다. 이 뜻은 결국 그 캐릭터를 이용하여 이야기를 쓰게 되면 시작이 그 사람의 탄생과 시작하는 것이 아닌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 어떤 사건을 마주했을 때 벌어지는 이야기를 짧게 쓰는 것입니다. 물론 보이후드와 같은 영화에서 유년기, 청년기로 이어지는 인생의 전체적인 모습을 단축시켜 보여주는 이런 영화도 있겠지만 보통 대부분의 영화는 한 캐릭터가 사건을 마주하게 되면서 시작하고 그 사건이 끝나면서 마무리가 되죠. 핍진성은 관객들이 이 영화가 그려낼 세계에 대한 이해입니다.
3. 핍진성 = 세계를 설정한다.
설정시퀀스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얘기를 했었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앞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을 했었죠. 앞으로 나올 사건들과는 무관한 이야기지만 영화에서 보여질 세계에 이 캐릭터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여주는 시퀀스인 셈입니다. 맨 앞 문단에서 핍진성은 진실에 가까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지만 핍진성은 꼭 진실일 필요는 없습니다. 왜 핍진성은 시계에 대한 이해인가? 이 점은 관객들이 이 영화가 그려낸 세계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행동들이 이상하지 않고 이해될 수 있는 정도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미래관련 sf영화, 판타지 영화, 스릴러 공포영화 등등 설정시퀀스나 나래이션 등등이 들어가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판타지 영화의 최고라고 불리우는 반지의 제왕은 톨킨의 소설 중 일부분을 영화로 만든것이므로 반지 원정대 맨 첫 장면이 왜 반지가 탄생했는지, 반지가 어디로 가게 됐는지 등등 나래이션으로 설명하는 장면을 집어 넣었습니다. 관객들이 소설을 전부 다 읽는 것이 아니므로 짧게 이 세계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입니다. (나래이션 부분 : 갈라드리엘의 목소리로 모든 종족이 거의 다 나옵니다 - 인간, 엘프, 드워프 등등)
반지의 제왕을 보고 "에이 세상에 드워프가 어딨어?" 이 말은 이 영화의 세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영화를 관람했다는 뜻입니다.
스토리텔링에서 핍진성은 무조건 필요합니다. 세계에 대한 설정이 정교하게 되어있지 않으면 내가 쓰는 이야기속 모든 사건들이 설득력을 잃고 무너지게 됩니다. 우리는 허구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드려고 시나리오를 씁니다. 허구의 이야기가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핍진성에 대해 생각하면서 글을 써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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