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나리오를 본격적으로 진행해보도록 하자!
관객들을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는 세계 그리고 캐릭터가 만들어졌다면 주인공이 이 영화 속에서 겪는 사건을 만들어야 한다. 시나리오는 수필, 소설과는 다르고 대신 희곡과 비슷한 구조를 가질 수 있다고 보는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는 인과에 의해 주인공을 결말로 이끌어가는 사건들이 중요하다고 보면 되겠다.
예전 희곡을 배울 때 희곡에서 주인공을 움직이는 글 적 표현은 결국 행동이다. ~하다로 정리가 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희곡에 혹은 시나리오에 담아야 하는 것이다.
1. 주인공을 이끌고 가는 힘
우리가 캐릭터를 만들 때 주의해야 하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얘기하고 넘어가자면 캐릭터를 사건에 뛰어들게 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인공이 힘들어서 죽을 지경이 되어도 포기하지 않고 결말로 가게 하는 그 '힘'이 필요하다. '힘'은 주인공이 가지고 있지 않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결핍>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인물은 결핍에 의해 살아간다.
여러 가지 예시를 들어 보이자면
ㄱ. 테이큰에서 주인공을 움직이는 결핍은 - 딸
ㄴ. 메트릭스에서 빨간약을 고르는 주인공을 움직였던 결핍은 - 진실
ㄷ. 아메리칸 뷰티에서 주인공이 회사를 관두게 만들었던 결핍은 - 의지, 활기
테이큰은 부성애에 의해서 생기는 힘으로 말할 수 있겠지만 예시로 들었던 다른 두 영화에서는 상반된 모습을 통해 그 결핍을 더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2. 그 '힘'을 더 강하게 만드는 방법
주인공의 결핍을 더 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은 능동의 동사로 표현하는 것이다!
영화 <돈>에서 주인공이 사건들을 통해 결말로 가게 하는 결핍은 더 큰돈이다. 그 돈에 대한 결핍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은 주인공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돈을 더 많이 벌겠다는 의지적 행동에서 비롯된다.
시나리오는 영화로 제작되기 전 우리가 검토하고 연구해야 할 글로 쓰인 완성품이라고 한다면 이 시나리오를 짧게 설명하기 위해 시놉시스로 만들고 그것보다 더 짧게 쓰기 위해 로그 라인을 만든다. 로그 라인은 이 영화를 움직이는 힘에 대한 설명이다. 주인공이 어떤 결핍이 있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능동 형태의 행동을 한다. 주인공이 가진 결핍을 더 강하게 만드는 힘은 행동이다.
사건은 주인공의 행동이 움직입니다. 행동을 통해 사건을 보여줘야만 캐릭터의 모습이 납득이 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처음 캐릭터를 만들 때 결핍이 강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시나리오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이 만든 인물을 어떻게 얼마큼 많이 괴롭힐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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