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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합니다

위대한 누벨바그

by m1660zkxmfp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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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를 하다 보면 굉장히 짧은 역사임에도 격변하는 시대, 기술의 시대, 전쟁과 몰락 그리고 번영의 시대를 겪으면서 영화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뤼미에르 형제, 열차의 도착

1. 영화의 시작

영화는 1895년에 시작하여 처음은 신기한 기술을 통해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존재였습니다.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과 같이 편집 없는 무성 영화를 오로지 시각적으로 신기하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었죠. 

기술이 더 발전하면서 영화는 더 빠르게 성장합니다. 조르주 멜리어스의 달나라 여행에서 처음 편집이라는 개념이 도입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편집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연극 형식의 장면들을 잘라서 붙이는 느낌으로 영화를 만들었기에 상영을 이용한 공연과 같은 모습이었죠.

이후 에이젠슈테인의 전함 포템킨과 같이 편집을 통하여 강화된 서사구조를 가진 영화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영화가 급변하는 시대의 예술이라고 하는 이유는 영화가 세계를 뒤흔들었던 세계 1차, 2차대전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식의 영화 사조들은 독일의 표현주의(1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의 암울했던 상황을 보여줌),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2차 세계 대전 이후, 전쟁으로 망가진 모습을 보여줌)이 있습니다. 문화는 가장 힘든 시기에 큰 영향력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힘든 시기에 가장 오락성을 가지면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던 영화는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았고 또한 큰 영향력을 가지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 미국의 스튜디오 시스템

1930년대 미국에서는 스튜디오 시스템이 영화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오로지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들을 공장처럼 찍어냈습니다. 스튜디오가 실제 공장의 모습과 닮아 더욱 그렇게 보였을 거 같습니다. 스튜디오 시스템의 대표적인 감독님 토마스 인스는 800편 이상을 찍었다고 하니 정말 공장에서 찍어낸 영화였던 것이죠. 스튜디오 시스템의 키워드는 '통제'입니다. 통제는 관객들이 좋아하는 배우만 영화에 등장했고, 관객들이 좋아하는 장면만 영화에 나왔으며 관객들이 좋아하는 장르만 취급했습니다. 서부영화의 최전성기였습니다. 대체로 다른 장르들(공포, 휴먼 드라마 등등)을 b급 영화라고 칭하며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최고의 감독이라고 불려지는 히치콕 또한 b급 영화감독들 중 한 명으로 미국에서는 받아들여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b급 영화들을 진짜 영화로 보고 이런 영화들이 더 많이 찍어져야 한다고 말했던 사조가 바로 누벨바그입니다. 

3. 누벨바그

1950년대와 60년대 프랑스에 자리잡았던 누벨바그 사조는 처음 시작은 카이에 뒤 시네마라는 영화 잡지에서 시작합니다. 영화 평론가들이 현(40~50년대) 시대의 영화들을 비판하면서 통제된 영화는 살아있지 못한 영화라고 말했습니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로서 통제가 아닌 자유로운 감독의 연출이 있는 예술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쟁 직후 전 세계는 실존주의 철학에 물들어있었습니다. 알베르 카뮈의 부조리, 사무엘 베케트나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은 연극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형식을 볼 수 있는데 오히려 누벨바그는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형식적으로 파괴된 영화들을 선호했습니다. 스튜디오 시스템의 키워드는 '통제'라고 했다면 누벨바그의 키워드는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영화 제목과 같이 '네 멋대로 해라'입니다. 작가주의를 중요시했고 형식의 파괴를 위해 일부러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밖에서 영화를 찍었으며 일관된 비가시 편집을 필수로 생각한 것이 아닌 다수의 점프컷, 연출의 의식의 흐름대로 따라가는 카메라 무빙과 틀에서 벗어난 다양한 구도의 등장이 누벨바그 영화들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누벨바그는 프랑스어로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입니다. 누벨바그의 정신은 그 형식과 촬영 방식이 이어지는 것이 아닌 영화를 감독의 예술로 보고 감독만의 특이한 연출을 인정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튜디오 시스템에서 볼 수 있듯 획일화된 영화는 그 통제를 잘 지키고 따라갈 수 있는 소수의 감독들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누벨바그는 반대로 우리 모두 영화의 감독이 될 수 있다가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4. 번 외 / 누벨바그 감독들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감독으로는 <400번의 구타> 프랑수와 트뤼포,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미난 세르쥬> 클로드 샤브롤, 정말로 엄청나게 긴 영화들을 찍었던 자크 리베트 등

각자 자신만의 개성, 특징들이 있는 감독들이며 누벨바그를 대표했던 감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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