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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합니다

[영화] 영화 제작의 첫 단계 - 시나리오 쓰기 5편

by m1660zkxmfp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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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나리오의 단위에 대해서 설명을 위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이제 시나리오 캐릭터의 설정이 어느 정도 끝이 났다면 시나리오는 구성단위를 제대로 파악하고 써야 할 것입니다. 시나리오는 제일 작은 단위인 컷/숏(cut/shot), 컷이 모여 씬(scene), 씬이 모여 시퀀스(sequence) 그리고 시퀀스가 모여 시나리오가 됩니다.

 

1. 컷/숏

컷과 숏은 글(편집)을 쓸 때의 단위와 촬영을 할 때의 단위에서 차이가 있지만 같은 단위, 같은 단어라고 봅니다. 카메라가 촬영을 시작한 순간부터 끝날때까지를 하나의 컷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여러 매체를 통해 경험해본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라가 돌기 시작하면 사운드가 들어오고 슬레이트가 쳐지고 감독이 혹은 조감독이 액션을 외치면서 연기가 시작하고 컷을 외치며 끝이 납니다. 카메라가 돌기 시작하고 슬레이트가 들어오기 때문에 실제 감독이 액션을 외치고 컷을 외치는 과정 외에 카메라가 돌아가는 시간은 조금 더 깁니다. 그 부분을 잘라내고 편집을 통해 이어 붙이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실제로 보는 장면은 카메라가 돌기 시작할 때부터가 아닌 편집 과정에서 잘라낸 컷 안에 일부입니다. 하나의 씬 안에 여러 숏이 합쳐져서 만들어집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 컷,숏은 한 문장을 말합니다. 

 

2. 씬

씬은 숏의 집합을 말합니다. 이 단위를 나누는 경계는 시나리오 단계에서 보통 하나의 장소에서 끊기지 않는 시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 장소에서 하나의 사건이 벌어지는 것을 찍은 숏을 모은 단위가 씬이 되는 것입니다. 씬의 집합을 우리는 시퀀스라 부릅니다. 

시나리오 쓰기 단계에서 씬은

<s#1 집 / 밤 >

이런식으로 번호를 통해 나눠놓는 방식으로 쓰입니다.

 

3. 시퀀스

시퀀스는 씬의 집합을 의미합니다. 사건의 집합을 통해 여러 사건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의 단계를 나누는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설정 시퀀스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설정샷 - 이번 씬에 나오는 장소가 어딘지 관객들에게 인식을 시키는 장면으로 보시면 됩니다. 비슷하게 설정 시퀀스는 관객들에게 이 영화가 어떤 인물들이 주로 나오고, 어떤 성격을 가지는지, 어떤 곳을 배경으로 하는지 대략적으로 설명이 들어가는 장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시퀀스를 가장 잘 쓴 영화가 류승완 감독 영화의 베테랑입니다. 전체 이야기와 관련이 없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의 성격과 행동에 대해서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중고차 사기단을 잡는 이야기를 대략적으로 보여줍니다. 

러닝타임으로 나누는 방식도 존재합니다. 아까 씬은 하나의 장소에서 길지 않은 시간으로 경계를 나눈다고 했습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대표적으로 소개되는 명장면으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경찰들이 수사를 하러 오는 논둑 씬입니다. 

쁠랑세캉스(plan-sequence) 이름에서도 시퀀스가 들어가지만 이것은 한 장소에서 길지 않은 시간이 흐른 하나의 씬입니다. 그리고 그 씬을 카메라가 한 번도 끊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무빙으로 구도를 바꾸며 진행됩니다.

 

시나리오를 쓸 때 이 단위는 중요합니다.

간단하게 알고 가도 상관은 없겠지만 이 단위는 결국 영화의 러닝타임을 찍어보지 않고 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보통 1컷에 1줄이라고 보고 1장에 1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연극, 드라마와 다르게 대사가 적고 카메라로 찍는 구도를 세분화하는 시나리오를 쓰기 때문입니다.( 희곡과 드라마 대본은 1장에 2분으로 잡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시나리오는 결국 관객들이 보기 위해 쓰는 용도가 아닌 이것을 제작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장면을 찍기 위해 연구하는 대상입니다. 단위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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