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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합니다

영화 제작의 첫 단계 - 시나리오 쓰기 1편

by m1660zkxmfp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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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시나리오는 어떤 종류의 글인지에 대해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1. 시나리오 vs 소설

시나리오는 우리가 흔히 읽을 수 있는 소설과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작가가 이야기 속 세계관에서 신이 되어 관객(독자)들에게 자신이 알려주고 싶은 모든 것에 대해 알려주는 구조를 말합니다. 지금 주인공이 어떤 상태인지, 과거에는 어떤 상태였는지 등등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식에 대해 작가가 직접 서술합니다. 소설은 관객(독자)에게 말해주기(telling)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면 영화 시나리오는 카메라로 찍은 장면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철수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로또에 당첨되었습니다. 그는 지금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 감정을 소설에서는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해보면 작가가 직접 등장하여 "철수는 기쁩니다."이렇게 표현하거나 아니면 철수가 생각으로 '로또가 당첨이 되다니 너무 기쁘다!' 생각을 표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나리오에서는 부자연스러운 장면입니다. 장면을 통해 보여줘야 하는 철수의 감정은 시나리오적으로 생각해보면 

 

철수가 길 위를 걷습니다.

그가 콧노래를 부릅니다.

10걸음마다 안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당첨된 로또를 확인합니다.

철수 주변으로 분홍색 꽃잎이 날립니다.

 

철수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그의 행동, 표정, 주변을 묘사하는 것이 시나리오입니다. 영화는 관객에게 보여주기(showing)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시나리오 vs 희곡

 

배우의 연기를 통해 보여주는 연극과 영화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희곡과 시나리오는 엄연히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극은 배우의 말과 행동에 관객들이 집중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유는 무대라는 장치가 있고 그 안에서 배우가 연기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이 배우에 집중할 수 없으면 우리는 극을 보면서 집중력을 잃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카메라에 담은 장면에 관객들이 집중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배우가 프레임 밖에서 표정을 바꿔봤자 관객들은 볼 수 없습니다. 시나리오는 카메라가 담는 장면을 설명하는 글입니다.

저번 포스팅때도 얘기했었던 내용 중에 관객은 영화를 자신을 통해서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객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각자의 해석에 맡겨버린다면 연출은 필요 없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글 속에 기뻤다, 슬펐다와 같은 감정에 대한 설명을 쓰게 되더라도 그것은 카메라 안에 담을 수 없습니다. 장면을 통해 볼 수 있는 것만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시나리오입니다.

연극은 결국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조명, 배우의 연기와 같은 무대 위 장치를 활용합니다. 시나리오는 카메라를 통해 보여주는 장면의 크기, 분위기, 움직임을 통해 보여줍니다.

 

오늘은 시나리오와 다른 글들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보여주기에 집중하여 장면의 묘사를 통해 연출하는 것! 그것이 시나리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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